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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소식] 91학번 동문 권혁빈 - PC게임에 1000억 쏟은 스마일게이트…결국 '일냈다'
  • 20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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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전 세계 동시접속자 132만…'배틀그라운드' 이어 역대 2위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이은 두 번째 글로벌 '캐시카우' 확보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창업자

국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의 대표작 '로스트아크'가 글로벌 흥행 대박을 이뤄냈다. 세계 최대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동시 접속자수 132만명을 기록하면서 일일 접속자 수 1위에 등극한 것이다.

로스트아크가 기록한 '132만명' 동시 접속자는 스팀 전체 역사를 놓고 봐도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스팀의 역대 최고 동시접속자 수 1위는 '325만명' 기록을 보유한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K-게임이 세계적인 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130만명), '도타2'(129만명), '사이버펑크 2077'(105만명)을 모두 제치고 역대 최고 동시접속자 수 1·2위를 모두 차지한 것이다.

로스트아크는 PC게임 시장이 모바일 게임에 밀려 쇠락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7년간 1000억원대 개발비를 투입해 만든 대작 PC 게임이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가 PC 온라인의 잠재력을 믿고 던진 '승부수'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RPG가 제작한 '로스트아크'(스마일게이트 제공)


◇잘 만든 'PC 게임', 열 모바일 게임 안부럽다


사실 로스트아크는 개발 당시만 하더라도 기대보다 우려가 큰 게임이었다. 글로벌 게임 시장이 PC 온라인 시대에서 모바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무려 7년의 개발기간 동안 1000억원을 투입해만든 PC 게임이기 때문이다.

실제 로스트아크 출시 시점인 2018년엔 한국 게임업계가 'PC 대작 징크스'를 겪고 있는 시기였다. 네오위즈의 '애스커', 엑스엘게임즈의 '문명 온라인',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서든어택2' 등의 PC 게임이 잇따라 출시됐지만 모두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졌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하면서 PC 이용자들이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가 깜짝 흥행한 것처럼, 잘 만든 PC게임에 대한 이용자 니즈는 여전히 존재했다. 또 PC 게임은 스마일게이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였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라는 PC 단일게임 1종으로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수조원의 돈을 벌어들인 바 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는 PC 게임의 잠재력을 믿고 '승부수'를 던졌다. '은둔의 경영자'로 알려진 권 창업자는 직접 로스트아크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로스트아크는 7년간 제작비 1000억원을 들여 만든 트리플A급 게임이다"며 "PC MMORPG 장르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크로스파이어' 두 번째 글로벌 히트…'꽃길' 펼쳐진다


현재 로스트아크에 대한 북미·유럽 이용자 반응은 상당하다. 게임이 출시되는 첫날, 이용자가 몰리면서 스팀의 다운로드 서버가 과부하에 걸리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해외 이용자들이 게임 접속을 위해 수 시간씩 대기열을 기다리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용자 평가도 '긍정 반응'이 70%에 도달할 정도로 좋다.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흥행 대박으로 스마일게이트의 매출에도 '꽃길'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 스팀에서 판매되고 있는 로스트아크 '파운더스팩'(유료 상품)은 총 4종으로 가격은 14.99달러~99.99달러(1만8000~12만원)로 이뤄져있다. 스마일게이트가 지난 10일 밝힌 총 판매량은 총 150만장. 파운더스팩 평균 가격인 6만원으로 계산하면, 출시 이틀만에 9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20년 스마일게이트는 연결 기준 매출 1조73억원, 영업이익 3646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첫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84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3.7%를 차지하면서 글로벌 게임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중국에서 '국민게임'으로 불리는 게임 '크로스파이어' 영향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에 이은 또 하나의 글로벌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을 확보하면서 향후 해외 매출 역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배틀그라운드' 이후 또 한번 한국의 PC게임이 글로벌 무대를 제패하자 PC 게임의 저력을 다시 한번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C 게임은 모바일 게임에 비해 개발비나 인력 투입이 수배로 들기 때문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분야다"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선 아직 PC·콘솔 게임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국내 게임사가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기 위해선 PC·콘솔 장르에 지속적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